전경

민속만물관

문화(Cultural 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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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지나친 일상을 되돌아 보는 박물관

허훈

경복궁 내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이 경복궁 복원계획에 따라 이전한다. 많은 대상지들이 이전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언급되지 않고 있는 인사동 일대를 대상지로 삼은 민속박물관 계획안을 제안하며 기존의 기념비적인 공간의 권위적 박물관이 아닌 일상적이고 친근한 박물관을 목표로 한다.

우리는 과거로부터 전승되어 이어지는 관습을 ‘민속’이라 부른다. 이러한 사전적 정의는 우리로 하여금 민속을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이라 오해토록 하지만, 민속은 본래 현재까지 이어져 온 소중한 삶의 모습들을 총칭하는 말이다. 민속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한다. 오늘날의 삶의 모습이 내일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민속은 규정되고 분류될 수 없으며 유리관 안의 민속은 전시되는 그 순간 과거의 민속이 되어버리고 만다. 따라서 새로운 민속박물관은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우리의 삶 그 자체를 전시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단순히 '넓게 전시한다'라는 의미인 박물관(博物館)에서 '모든 것을 전시한다'는 의미인 만물관(萬物館)으로 이름이 바뀐 이유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더 나아가, 박물관의 범위를 계획안 건물 내로 한정하지 않고 인사동 일대의 주변 맥락과 프로그램들을 흡수하며 확장성 있는 '만물관'을 제안한다.

민속만물관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왔던 일상들을 재발견하며 삶의 모습들을 되돌아보게 한다. 그 일련의 과정들을 통하여 민속은 재생산되고 진화한다. 민속만물관은 과거의 삶 뿐만 아니라 현재의 삶을 담으며 미래의 삶을 창발하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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